복지
“재취업이 최고의 은퇴 준비교육…어디서 어떤 교육 받을까?
뉴스종합| 2013-07-26 06:4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우리나라 산업화의 역군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50대를 맞아 은퇴를 해야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50대가 일손을 놓기엔 아직 젊다. 이들에겐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일자리가 여전히 필요하다. 눈을 살짝 돌리면 이러한 50대를 위한 취업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02-389-8891)는 은퇴 후 노후설계를 비롯해 재무, 여가, 건강관리 등 인생설계 기본교육부터 각자가 원하는 분야에서 사회공헌, 재능기부, 창업,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심화교육을 제공한다. 은퇴 전 경력과 전문자격 사항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 및 잡매칭이 이뤄진다는 점이 차별된다. 이 센터 관계자는 “노년기에도 계속 일하는 것은 경제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건강과 노년기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 “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은퇴 전 경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형 일자리와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한 재취업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주차관리원, 베이비시터, 설문조사원, 경로당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직업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짧게는 3일내 끝나는 단기교육부터 2주 이상 진행되는 장기교육, 실습이나 현장방문,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교육 후에는 교육생의 평균 40%가량이 취업으로 연계되고 있다. 취업시 월 평균 40만~15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인기도 높다. 바리스타 교육의 경우 10명 선발에 81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3대 1 정도되며 대부분 대졸일 정도로 학력수준이 높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에도 8차 교육으로 진행되는 인생설계아카데미와 ▷‘정(情) 담은 정원’ 그린디렌터 양성교육(교육일정 8월 26일~9월 6일)▷운전기사 소양교육(교육일정 9월 10일~9월 11일)▷전문시니어기자단 모집(8월내 선발예정)▷고령자 인지향상 학습지 교사 양성교육(교육일정 11월 중) 등 다양한 재취업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은 서울 거주자에 한해 가능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인터넷 접수와 방문접수를 달리하고 있다. 보통 모집 2~3주 전에 모집공고를 하는 만큼 웹뉴스 레터를 참고하거나 열흘 간격으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교육소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평생학습원의 ‘행복한 인생 100세 창업과정’등 대학과 지자체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교육도 관심 가져볼만 하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45세 이상 65세 이하의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5563 새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 이후 심적,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한 8개 기관과 함께 교육을 진행한다. 경남 진주시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재취업과 시니어창업을 위한 인력양성 사업’을 시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평생학습포털 길 사이트(gil.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에 뜻이 있는 은퇴자라면 서울장년창업센터의 희망설계아카데미와 서울은퇴자협동조합 문을 두드려보자.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통산진흥원)가 운영하는 서울장년창업센터는 40세 이상 예비장년창업자 250명을 선발해 창업아이템 분석부터 마케팅, 홍보까지 지원하는 희망설계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만 40세 이상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지식, 일반, 기술 3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선발되면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창업코칭▷심화ㆍ현장 컨설팅▷홍보·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만 40세가 넘는 서울시민으로 23일까지 중구 을지로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1층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상담창구로 접수하거나,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홈페이지(www.sba.kr)에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사업계획의 충실성과 실현 가능성, 창업자 의지ㆍ역량, 자금조달계획 등의 분야를 집중심사한다. 특히 여성ㆍ장애인ㆍ국가유공자ㆍ특허출원자ㆍ북한이탈주민 등에게는 가점이 부여되고 창업아이템 관련 창업교육 이수자는 우대된다.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1588-9142)나 장년창업센터(3430-2230)로 문의하면 된다.

SBA측은 장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948명을 지원해 366명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약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최근 협동조합 조성 붐에 발맞춰 은퇴자협동조합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1호 은퇴자협동조합으로 은퇴설계 전문가 우재룡전 삼성생명은퇴연구소장이 조합장을 맡은 ‘서울은퇴자협동조합’은 은퇴자들의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생애설계와 재산관리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단순히 재취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재능기부 등 사회기여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근엔 서울은퇴자협동조합에 이어 대구은퇴자협동조합도 설립됐다.부산, 광주, 울산, 대전 등에서도 조만간 은퇴자협동조합이 설립될 예정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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