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팔당댐 방류 증가, 한강 수위 상승에 대한 사전 경보 소홀 등이 노량진배수지 수몰 사고를 불러왔다는 지적에 따라 전반적인 경보 시스템 강화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저지대 등 침수 취약지역 91개 하수관로 수위를 1분마다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이 시스템을 양천구 등 43곳에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자치구마다 1곳 이상씩 총 48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시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하수도 넘침이 예상될 경우 수위를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재난안전대책본부로 1분 간격으로 전송할 방침이다.
수위비율이 80~90%를 넘는 침수 위험 상황이 되면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ㆍ안내방송 등으로 상황을 전파해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60% 이상 찰 때부터는 해당 지역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돼 현장 출동에 따른 사전 수해 예방 대책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는 지역 주민, 빗물받이 관리자, 물막이판 설치 대상자, 돌봄공무원 등 1만6826명에 대한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하수관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 장애 발생 시 신속 조치를 위해 자치구 100명(구별 4명), 시 물재생계획과 15명을 시스템 모니터링 전담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실시간 전송되는 하수관로 수위를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env.seoul.go.kr/wate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