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블리’ 출시도 안됐는데 완판?
뉴스종합| 2013-07-25 11:51
1억대 마세라티 첫 보급형 모델 
가격 미정에도 60대 물량 동나


마세라티의 첫 보급형(?) 모델 격인 기블리<사진>가 공식 출시 전 이미 올해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는 물론 판매 가격조차 확정되기 전 이미 ‘완판’ 모델에 합류한 셈. 구매를 기다렸던 고객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할 상황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마세라티 본사에서도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25일 마세라티 국내 공식 수입차 FMK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입할 기블리 물량은 60대로 정했으며, 공식 출시 전 이미 전량 판매 계약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FMK 관계자는 “최근 VIP 고객만 별도로 초청해 차량을 공개했는데, 이후 20일 만에 60대가 모두 계약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 내 마세라티 판매량은 60여대로, 기블리 한 모델로 단 20일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달성한 꼴이다.

FMK는 오는 10월 말 기블리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올해 판매 물량을 모두 소진해 새로 구매를 원한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세라티 본사에서도 국내 시장의 반응에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국에 배정된 기블리 60대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전체 물량의 80%에 이른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판매 물량을 확보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이 나온 것. FMK 측은 “처음엔 과도하게 물량을 확보한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있었다. 이 정도로 관심이 뜨거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블리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로는 1억원대에 마세라티 모델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마세라티는 현재 올 뉴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모델의 판매가는 2억1000만~2억6000만원대이다. 새로 추가할 기블리는 1억100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 판매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마세라티는 본사 차원에서도 현 연간 5000대 수준의 생산 규모를 2015년까지 연간 5만대 규모로 10배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층 대중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며, 기블리가 새로운 마세라티의 ‘선발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배우 이지아의 차량 등으로 마세라티가 집중 조명된 점도 기블리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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