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분기 실질GDP…1.1% 깜짝 성장
뉴스종합| 2013-07-25 11:40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분기(4~6월)에 1.1%를 기록하면서 2011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0%대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 1.3%를 기록한 후 8분기 연속 0%대에 머물다가 1%대로 깜짝 성장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개선에 힘입어 2.7% 증가했다. 

1%대의 성장률은 설비투자 부진에도 민간 소비가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전환하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지출과 건설투자,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에 힘입었다. 민간소비는 여름용 냉방제품을 중심으로 한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 0.6% 증가했다. 1분기에는 0.4% 감소했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과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3% 늘었다. 수출은 영상ㆍ음향ㆍ통신을 중심으로 1.5% 늘었다. 수입도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위주로 1.0%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문이 감소하면서 0.7%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1.4% 줄었지만, 나머지 서비스업(0.9%), 제조업(0.8%), 건설업(1.5%), 농림어업(2.0%) 등은 모두 증가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2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IT제품을 생산하는 소수 수출 대기업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성장률 수준이나 부진한 설비투자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 성장률을 2.8%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장은 다만 “실제 소득지표와는 괴리가 있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한은도 조사를 통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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