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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독자개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美인증 획득
뉴스종합| 2013-07-25 14:55
-친환경 선박 시대 바다 오염 막기 위한 필수장치

-美 AMS 인증 획득…미국 수주 물량 증대에 도움될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선박평형수 ‘하이밸러스트’(HiBallast)‘가 최근 미국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평형수는 짐을 싣지 않은 빈 배를 운항할 때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배의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의미한다. 바닷물을 채웠다가 배출하는 과정에서 물속 해양 생물이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교란·파괴를 막기 위해 바닷물 배출 전 해양 생물을 제거하는 장치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다.

미국 항구에 입항해 짐을 싣거나 내리려면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내주는 AMS인증을 받은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가 반드시 선박에 장착돼야한다. 

미국 AMS 인증을 획득한 현대중공업의 ‘하이밸러스트(HiBallast)’. [사진=현대중공업]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장착의 의무화를 추진하고있는데 미국은 이보다 빨리 작년 6월부터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이 장치의 장착을 의무화시켰다.

특히 올해 12월부터 새로 건조하는 선박은 의무적으로 USCG의 승인을 받은 장치를 장착해야 하고, 기존 선박 역시 내년 1월 이후 선박을 수리할 때 장치를 달아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입·출항 선박이 가장 많은 나라인데우리는 USCG의 인증이 없어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로부터의 수주에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밸러스트는 또 세계 3대 선박 안전성 검사기관인 노르웨이 DNV 선급의 안전성 평가도 통과해 장치의 설치·사용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외에 자외선 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도 생산 중이며 이 역시 내년 상반기 중 AMS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장착이 의무화되면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AMS 인증 획득으로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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