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로밍만 믿고 떠났다간 즐거운 해외여행 데이터 요금폭탄에 ‘생채기’…통신사별 로밍서비스 꼼꼼히 살펴야

SKT
美·日 등 103개국 하루 9000원으로 해결

KT
세계 85개국 데이터 무제한 ‘1만원의 행복’

LGU+
이동식 ‘LTE 라우터’로 최대 10대 접속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들뜬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항공편, 호텔 예약, 여행지 체크도 중요하지만 빠져선 안 될 것이 스마트폰 로밍 계획이다.

‘공항 로밍센터에서 대충 정하고 떠나지’라고 생각했다가는 돌아온 뒤 요금폭탄에 여행의 추억이 단박에 부서질 수 있으니 차근차근 챙길 일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요금 및 서비스 경쟁에 나섰으니 잘만 고르면 싼 가격에 해외에서도 내 스마트폰으로 길도 찾고, SNS로 사진도 바로바로 올리며, 지인들과 연락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하루 9000원에 103개국에서 터진다=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 Pass’는 전 세계 주요 103개 국가에서 하루 9000원(세금 별도)에 무선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103개국은 전 세계 여행 가능 국가의 99%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는 몰디브, 셰이셀의 경우 국내 이통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3000원을 추가하면 미국 중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한국이나 현지로 음성 발신 시 분당 500원에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 One Pass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음성 로밍 대비 평균 74% 저렴하다. 여행을 떠나며 가져가는 통신기기가 많거나 일행이 여럿이거나 여러 국가를 방문한다면 하루 1만원(세금 별도)으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 19개국에서 무제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모바일 핫스팟’ 기기를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대여하면 된다.


음성 통화를 위한 ‘T로밍 안심통화③⑥⑨’ 요금제는 충전형 음성 로밍 요금제로, T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전용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3만ㆍ6만ㆍ9만원 중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최대 180일간 로밍 통화할 수 있다. 특화 요금제로 ‘중국ㆍ일본 올인원 요금제’는 5만9000원과 9만9000원으로 데이터는 모두 무료이고 이용 기간, 무료 음성, 무료 SMS가 각각 5일, 50분, 50건과 7일, 100분, 100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서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의 43%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외로 떠나기 전 미처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휴대폰으로 간편하고 비용 부담 없이 로밍 요금제 및 부가 서비스를 가입ㆍ해지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모바일 T로밍’도 제공 중이다.


▶KT, 문자ㆍ트위터로 로밍 궁금증 바로 해소=KT의 대표 상품은 ‘올레 데이터 로밍 무제한’이다. 하루 1만원에 전 세계 주요 85개국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현지에서 사용 예정 시간을 한국 시간으로 환산해 시작 시간을 설정하고, 24시간 단위로 이용하면 된다. 처음 정해둔 종료 시점에 맞춰 데이터가 자동 차단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데이터 로밍 3만원권’은 3만원으로 85개국에서 14일간 50MB를 이용할 수 있고 ‘LTE 데이터 로밍 5만원권’은 5일간 3G와 LTE 관계없이 150MB 사용할 수 있다.

KT의 음성 로밍은 분당 500원이다. 데이터 무제한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가입비 5000원만 내면 분당 500원에 한국으로 통화 및 현지 국가 통화가 가능하다. ‘로밍패스 500’은 중국과 일본에서 이용할 수 있고, ‘유럽 로밍패스 500’은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체코 포르투갈 터키 네덜란드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KT는 해외여행 중 문자를 통해 무료로 로밍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로밍 전문 문자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문의 내용을 문자(한글 20자)로 작성해 문자상담센터(##1114)로 발송하면 로밍 전문 상담사를 통해 원하는 로밍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트위터(@olleh_cs)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니 편리하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 KT는 스위스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이동식 LTE 라우터로 10대 스마트기기 이용=LG유플러스는 해외에서도 무선 데이터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85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제공한다. LTE 스마트폰으로 하루 1만원에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지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고객에게 LTE 라우터를 이용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 LG유플러스 로밍센터에서 LTE 라우터를 임대해 사용 가능하며 임대료와 사용료를 포함해 하루 1만5000원에 기본 데이터 1GB를 제공하고 기본 데이터 이용 용량 초과 시 데이터 로밍이 차단된다.

태블릿ㆍ노트북PC 등 최대 10대의 스마트기기에서 접속 가능한 이동식 LTE 라우터를 통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이동 중에도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으로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U+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U+ 로밍 편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사용 기록을 이용해 추가 데이터 비용 없이 예상 청구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 및 데이터에 한도금액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하면 알림 및 전체 데이터 차단을 할 수 있는 로밍 안심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