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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북중혈맹 과시 안간힘...평남 中전사자 묘소 참배
뉴스종합| 2013-07-30 09:08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한미 정상이 서울과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행사를 엄수하며 동맹을 과시하자 북한도 북중 동맹을 과시하는 행보에 나섰다. 한미중 3국 공조의 틈바구니에서 외톨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안간힘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이틀 뒤인 지난 29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장소 2곳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북중혈맹 과시를 통해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 공조에 틈새를 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과 6ㆍ25전쟁 당시 중공군 사령부가 설치됐던 ‘성흥혁명사적지’를 방문했다.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은 6·25전쟁 당시 인민지원군으로 참전한 중공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도 이곳에 묻혀 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직후인 2010년 10월 26일에도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열사묘는 공동의 위업을 위해 함께 싸운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를 보여주는 역사의 증견자(증인), 조중친선의 상징”이라며 “조중 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6일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서도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더욱 공고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하는 등 북중혈맹을 과시하는 발언에 공을 들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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