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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몸값 5조4000억원…최고가 매각”
뉴스종합| 2013-07-31 07:58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금융당국은 민영화 방침에 따라 계열사 분리 매각을 개시한 우리금융지주의 몸값을 최소 5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금융당국은 ‘최고 가격 매각 원칙’으로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가를 반영한 우리금융의 평가액을 5조418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모든 자회사를 합한 수치로, 지난 2011년 평가액보다 1조883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계열과 우리투자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 등으로 3단계로 분리 매각된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매각 가격이 각각 1조2000억~1조3000억원, 우리투자증권 계열이 1조3000억~1조5000억원, 우리은행 계열이 4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는 매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치적 논란을 배제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최고 가격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우리금융에 9조4422억원을 투입해 4조8883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금융위는 대우조선해양 평가액을 9928억원으로 추산했다. 2011년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6657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6944억원을 회수했다. 금융위는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정부 보유의 한화생명 주식을 1조6681억원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수협 9735억원, 대우일렉트로닉스 1467억원, 서울보증보험 1361억원, 제주은행 181억원, 쌍용건설 381억원 등으로 평가액을 추산했다.

금융위는 공적자금 관련 보유 자산 회수 및 처분을 위해 공적자금위원회 사무국의 운영을 다음해 8월12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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