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식당 사장님도 ‘클릭쇼핑’
뉴스종합| 2013-08-05 11:38
식자재등 30% 저렴…구입 확대
G마켓 ‘비즈온’ 매출 41% 급증


식당ㆍ펜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인터넷 쇼핑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으로 식자재ㆍ물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최고 30%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사업자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돼 물리적 거리 제한의 장벽을 뛰어넘는 인터넷 쇼핑의 강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사업자 전용서비스 코너인 ‘비즈온(bizon.gmarket.co.kr)’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 가량 성장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한균희 씨는 “도매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최소 10%는 더 저렴한 데다 택배로 배달해주니까 매장을 비울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식당 자영업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게 되면서 지역 식자재 도매상들도 온라인을 통한 전국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옥션의 사업자전용 식자재전문관인 ‘비즈클럽(shop.auction.co.kr/Bizclub)’에서는 주요 지역 식자재 도매판매자들을 확보해 각 지역별 ‘화물셀러 배송시스템’을 도입했다. 식당 운영자들의 영업장과 가까운 지역 대표 화물셀러를 연결해 물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 

 G마켓 직원들이 사업자 전용서비스 코너 ‘비즈온’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주문한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식당ㆍ펜션 운영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 등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어 최근‘ 비즈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지방 식자재 도매상들에겐 전국 판매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옥션 ‘비즈클럽’에 입점해 있는 장보고식자재마트의 서정권 대표는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001년부터 총 8군데의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던 중 지역적 한계로 올해 1월부터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기존에는 대구, 경북 지역 고객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외곽지역 소규모 식당에서도 주문이 늘고 있다”고 했다.

옥션 ‘비즈클럽’의 이용객 분석 결과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사업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에 달해 일반 회원 이용 고객 비율에 비해 지방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택천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실장은 “우리나라가 유난히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만큼 자영업자 회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서비스 개발을 통해 불황을 맞은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