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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균에 내성전달…패혈증 · 폐렴 등 유발원인
뉴스종합| 2013-08-05 11:29
일반인에겐 건강상 위험없어

몸속에서 다른 균에 내성을 전달하는 새로운 형태의 항생제 내성균 슈퍼 박테리아가 국내 13개 병원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됐다. 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63명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이후 200병상 이상 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실 설치, 운영 실태를 현장 점검하던 중 A 병원의 중환자실 환자 31명 가운데 23명에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RE)’을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되는 ‘QXA-232타입’의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분해 효소 생성 장 내 세균(CPE)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균에도 내성을 전달할 수 있다. CPE에 대한 피해 사례는 아직 발견된 바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CPE 역시 인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에서 작업을 하던 국내 최초 감염자가 부상을 당해 현지에서 치료를 받은 뒤 사흘 뒤 국내의 B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시 A 병원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CRE는 지난 2001년 처음 발견됐고 최근 3년 동안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항생제 내성 세균이다. CRE는 일반 장 내 세균처럼 요로 감염ㆍ폐렴ㆍ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 체계가 떨어진 중증 환자들이 감염되기 쉽다.

그러나 일반인은 옮더라도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갖추면 몸속에 있는 다른 수많은 종류의 장 내 세균과 마찬가지로 이 내성균도 병원성을 지니지 않는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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