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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단기호재 타고 회복세
뉴스종합| 2013-08-06 11:39
우윳값 인상 수익성 개선 기대
뉴질랜드 분유 파문 반사이익


‘갑의 횡포’ 논란 속에 곤두박질쳤던 남양유업 주가가 조금씩 회복하며 90만원 선까지 이르렀다.

6일 오전 한때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 주식은 90만원을 넘어섰다. 남양유업 주가가 90만원을 넘은 건 지난달 4일(90만4000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 18일 대리점주와 협상 타결로 하루 새 2.76%가 뛰었던 남양유업 주가는 최근 우윳값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과 뉴질랜드 분유 파문의 반사이익을 반영하며 다시 뛰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나란히 우윳값을 이달부터 ℓ당 25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시장 2위 업체인 남양유업 역시 이달 중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의 지난 1분기 매출 가운데 우유류의 비중은 47.8%에 달한다. 이번 가격 인상이 원유가격 상승 때문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유 함유 비중이 낮은 가공유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뉴질랜드산 분유의 박테리아 오염 의혹은 중국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온 국내 분유업계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가뜩이나 자국 ‘저질 분유’ 파동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중국 소비자들이 빠르게 한국산 분유로 눈길을 돌릴 것이란 기대다.

다만 남양유업 주가가 예전의 ‘황제주’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업주들과의 마찰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5% 급감했다. 이 여파가 이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의 적자전환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살아나려면 기업 평판 등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분이 우선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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