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불혹을 넘은 조금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따 외국에서 한국어 교수로 일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겠다는 꿈이다. 그런 이씨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의 ‘2013 연암장학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장학금을 받는다는 소식에 아내와 큰 딸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도움을 준 LG연암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경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1일 열린 해외 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LG연암문화재단은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서 ‘2013 연암장학생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연암장학생 지원사업’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업능력이 뛰어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각 대학총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 52명에게 3학기분의 등록금과 교대재 등 총 7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지원됐다.이씨를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도 학업에의 열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연구를 해온 인력들이 장학생으로 대거 선정됐다.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정윤석 LG연암문화재단 전무 등 LG 관계자와 장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부회장은 노자의 도덕경에서 ‘자승자강(自勝者强)’을 인용하며 “자기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한 후, “LG가 응원하는 장학생 여러분 모두 굳은 의지로 학업의 목표를 성취해 나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44년간 2850여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약 11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LG연암문화재단은 장학사업을 비롯해 교수 해외연구 지원, LG아트센터 및 LG상남도서관 운영 등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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