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DSLR급 카메라 · CD 넘어선 음질…‘G2’ 베일 벗다
뉴스종합| 2013-08-08 11:28
손떨림에도 구애안받는 사진
스튜디오 원음 수준의 음질

백화점식 스마트폰 기능 지양
많이쓰는 기능 중심 UX 재편

전원 · 볼륨버튼 후면에 배치
동급 최대 디스플레이 확보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LG G2 Day’ 행사를 열고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전격 공개했다. LG G2는 ‘최고 스펙폰’이라 불렸던 전작 옵티머스 G보다 성능이 한 단계 상승했고, LG만의 실용적 기능을 강조하는 데 특히 힘을 줬다. 그간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경쟁적으로 여러 기능을 제시하고도 정작 사용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에 착안, 실제 가장 많이 쓰는 기능 중심으로 UX(사용자경험)를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DSLR급의 카메라, CD 이상의 음질 담다=LG전자가 주력한 스마트폰 기능은 카메라와 음악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메라가 1000만 화소를 훌쩍 넘는 1300만 화소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하이엔드 카메라나 DSLR급의 촬영 기술이 아직 스마트폰에 도입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이에 LG G2는 1300만 화소의 카메라에 OIS(Optical Image Stabilizer,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했다. 이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도 끊임없이 움직여 매순간 피사체의 초점을 포착하는 기술이다. 주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나 DSLR카메라에 적용된 기술이 LG G2폰에 들어오면서 사용자들은 미세한 흔들림에 방해받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나아가 카메라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실제 7일 LG전자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선보인 비교 시연에서 경쟁사 제품은 촬영 화면이 계속 흔들렸지만, LG G2는 OIS기술 덕분에 흔들림이 나타나지 않았다.

LG G2는 또 세계 처음으로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CD 수준의 음질(16비트, 44.1㎑)을 뛰어 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최고 음질(24비트, 192㎑)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빈소년 합창단 목소리를 LG G2에 담아 하이파이 사운드를 알리는 마케팅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어폰을 꽂기만 하면 관련 기능인 통화, 음악, 동영상, DMB 아이콘이 별도 창에 뜨는 ‘플러그 앤 팝’ 기능이 추가됐다. 또 시간과 장소가 담긴 문자를 터치하면 바로 캘린더, 지도, 웹브라우저 등으로 바로 연결돼 한번에 일정 관리 및 장소 찾기가 가능하다. 이처럼 LG G2에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질투심을 느낄 수 있다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질투폰’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옆을 비웠더니 앞이 커졌다=UX와 함께 외신과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부분이 후면키이다.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던 디자인으로 LG G2는 좌우 측면에 위치했던 볼륨키와 전원키를 모두 후면에 배치했다. 후면 카메라 바로 아래 전원키가 자리잡고 그 아래위로 볼륨키가 위치해 사용자는 한손으로 쥐면서 전원, 볼륨 모두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손가락으로 카메라 렌즈를 건드릴 경우에 대비해 유리에 지문방지 기술을 적용했고, 이전보다 강도를 3배 높인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를 채택했다.

측면 키들을 없앴더니 베젤은 더욱 얇아지고 화면이 더욱 커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좌우 베젤에 있던 터치패널 부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듀얼 라우팅’ 공법으로 베젤은 2㎜대로 최소화됐고, 디스플레이는 최근 나온 프리미엄폰 중 가장 큰 5.2인치를 확보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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