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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1% “한ㆍ중 FTA 전혀 준비 안해”
뉴스종합| 2013-08-09 09:21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앞으로 체결될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ㆍ중 FTA에 대비하고 있는 곳은 10%에도 못 미쳐 정부의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경제연구소가 지난달 거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ㆍ중 FTA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3%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이르는 제1교역 상대국으로,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교역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절한 대응 없이는 우리나라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역효과도 우려된다. 실제로 한ㆍ중 FTA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9.5%에 불과했다. 나머지 26.4%는 준비 계획만 세우고 있고, 2.8%는 기타로 응답했다.

한ㆍ중 FTA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15.1%는 매우 긍정적, 40.6%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3.2%에 달해 영세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IBK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한ㆍ중 FTA 체결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면서도 이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ㆍ중 FTA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IBK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한ㆍ중 FTA 활용 핸드북’을 국내외 중소기업 5만여곳에 배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수출ㆍ내수ㆍ중국 진출 등 중소기업 업종별로 관세율 인하에 따른 영향과 대응 과제를 담았다.

또 자사의 경쟁력 분석ㆍ관세율 인하 혜택 및 가격 전략ㆍ완제품 수입선 전환ㆍ외국기업 직접 투자 유치 등 성공 대응 10계명도 소개했다. 핸드북은 IBK경제연구소(02-729-5111)에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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