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전등 하나만 더 켜도 난리날 판"…12일 예비전력 200만kW대로 추락
뉴스종합| 2013-08-11 09:14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폭염 속 전력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12일 예비전력이 200만kW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11일 “내일부터 산업계가 대부분 휴가를 끝내고 정상 조업을 하는데다 전국적으로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져 예비력 300만kW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전력당국은 12일 절전규제·산업체 조업조정 등 가용한 수요관리를 총동원한다 해도 전력수요가 시간당 평균 7600만kW 안팎에 이르러 올여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까딱하면 종전 최대 수요치인 지난 1월3일의 7652만kW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기본 공급력이 7762만kW, 비상공급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 해도 7817만kW에 불과해 전력수급이 위험 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 전등 스위치 하나 하나에 블랙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발전기가 1개라도 가동을 멈추면 예비력이 100만kW 근처까지 떨어져 마지막 수단인 ‘순환단전’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는게 전력당국의 고심이다.

전력당국의 한 관계자는 “순환단전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순환단전만은 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untopi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