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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뉴스종합| 2013-08-11 11:27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올해 들어 은행 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 일시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기예금은 10조원 줄어드는 등 예금기반은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예금 총액은 1008조 8158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연말 기준 예금규모는 지난 2004년 540조 7262억원에서 2006년 592조 7205억원, 2008년 675조 247억원, 2010년 873조 8906억원, 2011년 947조 8014억원, 2012년990조 2731억원 등 최근 8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를 산정하기 시작한 지난 1961년이해 1964년 49억원이, 2004년 7조 3722억원이 줄어든 해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000조원 시대' 개막을 예상했으나, 대외 경기 침체와 저금리 여파로 인해 옉므이 한때 감소세를 보이면서 1000조원대 시대가 지연될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5월 예금 증가액이 1조 6522억원에서 6월 14조 9798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는 등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10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중 예금 증가액이 대부분 분기 결산 회계를 앞둔 기업의 유동성 제고 차원의 자금이나 재정 집행에 의해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 등 단기 대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데 따른 효과로, 예금기반의 취약성이 한계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속보 수치를 집계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에는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이 17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가 7월에는 23조 4천억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7월에는 다시 1000조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예금의 경우 경제가 성장하면서 매년 늘어온 만큼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은행 예금 중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 요구불예금은 108조 2286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조 2961억원(7.2%)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 정기적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저축성예금은 900조 5872억원으로 11조 2466억원(1.3%)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564조 8806억원 규모의 정기예금은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아 10조 8261억원(1.9%) 감소했다.

예금주별로는 가계 부문(480조 5849억원)이 2.1%, 기업 부문(312조 9427억원)이 각각 3.3% 가량 늘었고, 정부, 금융회사 등 기타 부문(215조 2882억원)은 0.6% 감소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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