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운사 100곳 중 22곳 재무부실 고위험
뉴스종합| 2013-08-19 11:20
국내 해운사 100곳 중 22곳이 재무 부실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해운사에 물려있는 대출은 2조원에 달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매출액 상위 100대 해운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STX팬오션ㆍ동건해운 등 22곳은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영업이익률, 유동부채, 차입금 의존도, 현금성 자산 비중, 영업현금 흐름 등 주요 재무 지표 중 4개 이상이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이들 해운사의 재무 상태는 2008년 이후 부실화된 해운사의 평균을 넘는 수준으로, 조만간 기업회생 신청 또는 폐업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11개 해운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41개사가 기업회생 절차 없이 폐업했다. 이번에 고위험으로 분류된 해운사의 대출 규모는 2조600억원으로, 은행권에 1조1800억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3000억원, 보험권에 1000억원 가량 물려있다. 이중 STX팬오션 등 4개 해운사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들 해운사의 여신 8329억원은 이미 고정이하로 분류됐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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