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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증언에 누리꾼 응원 "경찰의 양심"
뉴스종합| 2013-08-19 17:40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서 수사과장)이 19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16일 국정원 정치개입 중간수사결과 발표의 목적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최초 수사한 권 전 과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16일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대선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별론으로 하고, 중간수사 발표 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부정한 목적이었음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받은 12월12일 전화의 요지를 묻는 질문에 권 전 과장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압수수색 의지를 갖고 있었냐는 질문에 권 과장은 “압수수색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수사팀이 중앙지검까지 갔다”며 압수수색 의지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당초 수서경찰서가 댓글 증거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동시에 준비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범계 의원이 “댓글 증거가 있다는 버전의 보도자료 하나와 없다는 버전의 보도자료 하나를 권은희 수사과장과 다른 사람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죠”라고 묻자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서울 지하철경찰대장)은 “예”라고 답했다.

한편 권 전 과장의 증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에는 “당신의 용기와 신념에 응원을 보냅니다!”(@drea******) “이런 분을 지켜내야 우리 민주주의가 소생합니다”(@trut******) “저 분의 양심이 아니었다면 진실은 영원히 은폐될 수도 있었죠. 박수를 보냅니다”(@73h****)라며 권 전 과장의 소신 있는 증언을 응원했다. 또 “김용판이 증인선서 안 한 이유가 있었네”(@star******) “김용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맙시다!”(@moth*****) 등 김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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