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독립경영 · 몸집 축소…효율성 극대화
뉴스종합| 2013-08-21 11:28
기초체력 강화…성과 향상 총력
증권 법인영업 시장지배력 강화

창조기업 특례보증 대출 등
IP기업·예비창업자 대대적 지원


소매금융의 강자인 KB금융지주는 체력 강화를 통해 창조금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의 취임 일성처럼 KB금융이 고객들에게 ‘시우(時雨, 필요할 때 내리는 비)’와 같은 존재가 되려면 기초 체력이 없이는 힘들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KB금융은 체력 보강을 통해 지식재산(IP) 기업 및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등 창조금융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효율성 제고ㆍ계열사 독립경영으로 창조금융 시동=임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조직개편이다. 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제를 과감히 없애고, 6명이던 부사장을 3명으로 줄였다. 금융지주의 상징이던 시너지추진부도 없애고, 지주의 권한을 ‘업무조정 및 지원’으로 명확히 했다.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키우고 계열사 별 독립경영으로 성과를 높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통한 성과 향상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증권 분야에서 KB금융의 강점인 법인영업(Wholesale)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최근 성과가 좋은 주식형펀드 등 자산운용 부문의 핵심펀드를 중심으로 운용보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7월 취임식 직후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B 금융지주]

▶IP 보유기업ㆍ예비창업자 지원 상품 개발 = KB금융은 기초체력 강화를 통해 IP를 보유한 기업이나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5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함께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회는 국내 7000여개 소프트웨어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간단체다. KB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 회원사에 ▷창조기업 특례보증 대출 ▷IP 보증 대출 ▷창조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KB금융은 또 우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위해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통해 ‘KB예비창업자 기술보증부 대출’ 상품도 개발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10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200억원의 보증 한도를 확보했다. 국민은행에서 기술보증부 대출을 받은 예비창업자는 보증서 발급 후 5년간 전액 대출에 대한 보증이 유지돼 창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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