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SK컴즈, 싸이월드 옛 영광 다시 한번
뉴스종합| 2013-08-22 11:23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이르면 다음 주 SNS ‘데이비(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친구 수를 50명으로 제한한 모바일 중심의 폐쇄형 소셜 서비스다. 데이비는 연말께 PC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회사의 대표 SNS ‘싸이월드’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SK컴즈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다음 주 친구를 50명으로 제한하고 네트워크를 맺은 친구들의 콘텐츠만 볼 수 있는 폐쇄형 SNS 데이비를 출시한다. 데이비는 제한된 사람들과만 콘텐츠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는 네이버 ‘밴드’와 더 유사하다. 네이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개방형 SNS가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중요한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지난 해 밴드를 선보였으며 현재 1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토종 모바일 SNS로 자리잡고 있다.

데이비는 친구들이 올린 문서와 사진을 사람별, 날짜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류 순서에 따라 친구의 순위가 정해지는 게 특징이다. 친구 수가 50명이 넘어갈 경우 교류가 적은 후순위 친구는 제외된다.

친구등록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다른 모바일 메신저처럼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목록을 기반으로 하며, 콘텐츠를 친구끼리 공유할 수도 있다. 음악 콘텐츠의 경우 모회사인 SK플래닛이 제공하는 ‘멜론’과 연계되는 점도 주목받는다.

한편 이용자들은 SK컴즈가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월간 활동자가 1500만 명에 이르는 토종 SNS ‘싸이월드’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해킹 사건 등 다양한 이슈 때문에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 10년 이상 2800만 명 가입자의 개인기록 저장소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데이비 출시를 기획하고 있는 데다 10월께 글로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가 화장품 유통업계 등과 연계한 수익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어서 사실상 싸이월드보다는 데이비와 싸이메라에 회사가 더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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