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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규직 연봉 1억200만원
뉴스종합| 2013-08-26 09:37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국내 은행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년간 정규직 직원 연봉이 57% 급증했다.

26일 금융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억원으로 2010년의 8300만원보다 1900만원이 늘었다. 연평균 11.5%씩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400만원으로 1300만원이 늘어 연평균 9% 증가세를 보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은 이 기간에 고용부 연간 협약임금 인상률보다 배를 넘게 급여를 올렸다”면서 “은행의 급여 인상을 뒷받침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급여 체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별 정규직 직원 1인당 급여 인상을 보면 하나은행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평균 연봉이 3600만원 올라 57.46% 인상률을 보였다. 연평균 19%가량 연봉이 뛰었다.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전북은행(11.4%), 광주은행(8.14%), 기업은행(6.63%), 산업은행(4.76%) 순으로 정규직 연봉 증가율이 높았다.

은행들의 고용구조 추이를 보면 정규직 직원은 2010년 5만781명에서 지난해 5만1420명으로 639명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이 기간 8745명에서 1만1418명으로 2673명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도 은행권의 고임금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금융지주 및 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성과 체계 점검에 돌입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임금 문제는 감독당국이 직접 나설 사안이 아니지만 은행권수익성 악화가 심해 연봉 성과 체계를 전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임원뿐만 아니라 일부 직원들의 연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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