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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남긴 수채화에 가필을?
뉴스종합| 2013-08-28 11:50
고풍스러운 성당을 그린 풍경화다. 그런데 그림을 그린 이가 특이하다. 아돌프 히틀러(1889~1945)다. 히틀러는 비엔나예술학교에 입학을 꿈꾸던 미술학도였다. 그러나 불합격되면서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히틀러의 이 수채화에 덧칠을 한 작가가 있다. 전복적인 작업으로 유명한 영국의 형제 미술가 채프만 브러더스다. 이들은 역사상 가장 악랄했던 독재자의 무채색빛 수채화를 구해 화사한 무지개를 집어넣었다. 밝은 색조를 더하자 그림은 전혀 다른 작품으로 바뀌었다. 그리곤 영국의 유명 화랑에서 ‘히틀러가 히피였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을까’란 타이틀로 전시회도 열었다.

형제는 “히틀러가 예술학교에 입학했더라면 인류사의 끔찍한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아돌프 히틀러의 수채화에 무지개를 집어넣은 채프만 형제의 작품.‘If Hitler Had Been a Hippy How Happy Would W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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