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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규제완화 반대싸고 생보업계 ‘파열음’
뉴스종합| 2013-08-28 11:22
은행 등 금융기관 대리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방카) 제도’에 대한 규제 완화를 강력 반대하던 생명보험업계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타나고 있다.

생보업계는 그동안 방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은행권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왔는데, 최근 일부 생보사가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8일 생보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A 사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방카 25% 룰’ 폐지 등 방카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금융 당국이 주력 판매 채널인 방카와 TM에 대해 초기 판매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이자 영업실적 하락을 우려해 방카에 대한 규제 완화 입장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현 정부 출범 당시 방카에 대한 규제 완화를 건의하자 보험업계는 방카가 확대될 경우 보험설계사들의 입지가 좁아져 일자리 창출에 역행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최근 생보사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속설계사 조직이 탄탄한 대형 생보사들은 방카 규제 완화를 강력 반대하고 있으나, 은행계 생보사와 일부 중소형사, 외국계 생보사들은 방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들 생보사는 전속설계사 채널이 취약한 탓에 매출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법은 방카 확대만 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의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 회사 등의 방카 규제 여부에 대한 속내는 다 다르다”며 “그동안 보험산업과 업계 보호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 대응했으나 일부 보험사의 일탈행위로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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