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이 음식료주의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리터당 220원 올리기로 함에 따라 매일유업을 비롯한 다른 유가공 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유업이 처음 추진하던 인상 폭에는 못 미치지만, 이것만으로도 유가공 업체의 수익 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을 계기로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체도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음식료주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식품 가공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오랫동안 쌓인 농심도 올해 안에 라면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작년 기준 원유 재료비가 전체 매출의 20.7%로 비교적 낮은 빙그레는 비슷한 비율로 가격을 올렸을 때 혜택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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