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공공기관장 인사가 재개되면서 금융권 유관기관장에 대한 인선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보험권의 경우 임기가 완료된 보험개발원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의 후임을 선출하지 못해 공석사태다.
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퇴임한 강영구 보험개발원장에 이어 문재우 손보협회장도 후임을 뽑지 못한 채 퇴임해 두 기관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다.
손보협회장에는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구자준 LIG손해보험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철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16회로 재정경제부에서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거쳐 지난 2011년 6월부터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구자준 LIG손보 고문은 경기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금성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LG정밀 부사장, 럭키생명 사장, LG 화재 (LIG손보 전신) 사장과 LIG손보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상임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김 사장의 경우 정부가 관치 논란을 희석시키면서 자리도 내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카드”이며 “구 고문은 민간 출신으로 업계를 아우를 수 있고 무엇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보험개발원장은 김수봉 전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가 유력한 상태다. 김 전 부원장보 이외에 여타 후보군은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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