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새누리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민주 회군 압박
뉴스종합| 2013-08-29 15:00
새누리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했다. 통진당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한 민주당의 입장을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헌법을 수호하기로 선서한 국회의원이 체제 전복과 내란을 주동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일변도 투쟁은 명분도 없고 민생도 없고, 국민 호응도 없는 3無 장외투쟁”이라고 회군을 압박했다.

황우여 대표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마치고 사법당국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사면과 지난 총선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한 민주당의 과거를 부각시키는 움직임도 나왔다.

이동환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감안하여 수수방관하는 모습이 아닌지 궁금하다”며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가 사실이라면 (민주당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의원이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복역하다가 노무현 정권 시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19대 국회 개원 조건으로 합의서에 서명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격심사를 거부한 점 등을 꼬집은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정치적 물타기로 회피하기에 앞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며 “이제라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 약속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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