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9월 세계경제는 ‘CRASH’
뉴스종합| 2013-08-30 11:08
하트넷 메릴린치 최고전략가 ‘5대 키워드’ 제시
C onflict           중동 분쟁탓 유가 급등 압박
R ate                 美출구우려 신흥국 금리인상
A sia                  亞 중심 외환위기 재현 우려
S peculation   수익률 극대화하는 투기증가
H ousing          부동산 대출 줄고 경기 둔화


서방의 시리아 공습 임박,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신흥국 위기 등 올 9월은 유난히 긴장해야 할 것들이 많은 달이다. 자칫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 9월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5대 위협을 ‘CRASH’로 정리했다.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 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세계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분쟁, 금리, 아시아, 투기, 부동산 등의 앞글자를 모아 CRASH(붕괴)라고 칭했다고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전했다.

▶분쟁(Conflict)=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은 국제유가 상승과 신흥국 경상수지 악화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하트넷은 유가상승은 주식, 채권 등의 실적 부진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리비아 사태때 브렌트유는 40% 상승한 반면, 관련 주식의 투자총수익은 1.5% 하락했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에도 브렌트유는 154% 올랐지만 관련 주식은 15.4% 하락했다.

▶금리(Rate)=신흥국들의 모든 관심은 9월 17일~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 쏠려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시점을 연말 이후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의 금리인상과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자금유출이 본격화되고 환율 방어를 위한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520번 금리인하가 있었고 글로벌 유동성 자금은 11조5000억 달러나 늘어나 유동성이 최대화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Asia)=하트넷은 “1990년대 아시아 경제위기 당시 아시아와 신흥국 시장의 아킬레스건은 경상수지 적자 였다”며 이런 점에서 현재 인도의 위기는 경상수지 적자와 루피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위기가 중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가장 걱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기(Speculation)=그는 최근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위협적인 현상으로 들었다. 특히 투기펀드들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이용되며, 향후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ㆍ합병하는 레버리지바이아웃(LBO)과 이밖에 약식대출채권(covenant lite loan), 제로쿠폰 채권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앞두고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도 지난 2007년이나 2000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Housing)=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지난 몇 주 동안 주택담보 대출이 감소하고 7월 자본재 수주가 주문이 취약해져 3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에서 하향 조정,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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