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성형기구’는 미용보조도구로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쌍꺼풀을 만들어주거나 콧대를 높여주며 얼굴을 갸름하게 축소, 휜 다리를 일자로 교정해 주는 등의 효과를 준다고 하는 제품을 말한다.
가령, 쌍꺼풀 안경은 와이어가 달려 있어 안경을 쓰면 원하는 쌍꺼풀 위치의 라인에 맞게 고정시켜 쌍꺼풀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쌍꺼풀 안경은 얼마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이 직접 착용해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쌍꺼풀 안경 뿐 아니라 콧대를 높여주는 집게, 턱뼈를 눌러 얼굴을 작게 만들어 준다는 얼굴 골격 축소기, 허벅지, 무릎, 종아리 세 부분을 고정해 주어 휜 다리를 교정해주는 다리교정 벨트 등도 있다.
셀프성형기구 관계자들은 하루에 한 두 번씩 10~15분 간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골격과 근력을 자극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쌍꺼풀을 만들어주고, 콧대가 높아지며, 얼굴뼈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 등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열려 있어 아직 성장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다. 연골이나 뼈 등이 다 자라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압력을 가한다면 성장하는 코뼈나 턱 골격 모양에 변형을 일으키거나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눈꺼풀 처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가급적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청소년들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외모를 가꿀 수 있는 상품들을 구매하여 사용하는데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된다. 한편, 향후 성형수술을 고려한다면 성장이 다 끝난 이후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