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쌍꺼풀 안경ㆍ얼굴 축소기… ‘셀프 성형’ 주의해야
라이프| 2013-08-30 11:09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불황 속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도 간단히 사용이 가능한 ‘셀프성형기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체 성장이 끝나지 않은 한창 성장기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각광 받고 있어 문제가 더욱 대두되고 있다.

‘셀프성형기구’는 미용보조도구로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쌍꺼풀을 만들어주거나 콧대를 높여주며 얼굴을 갸름하게 축소, 휜 다리를 일자로 교정해 주는 등의 효과를 준다고 하는 제품을 말한다.

가령, 쌍꺼풀 안경은 와이어가 달려 있어 안경을 쓰면 원하는 쌍꺼풀 위치의 라인에 맞게 고정시켜 쌍꺼풀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쌍꺼풀 안경은 얼마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이 직접 착용해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쌍꺼풀 안경 뿐 아니라 콧대를 높여주는 집게, 턱뼈를 눌러 얼굴을 작게 만들어 준다는 얼굴 골격 축소기, 허벅지, 무릎, 종아리 세 부분을 고정해 주어 휜 다리를 교정해주는 다리교정 벨트 등도 있다.

셀프성형기구 관계자들은 하루에 한 두 번씩 10~15분 간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골격과 근력을 자극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쌍꺼풀을 만들어주고, 콧대가 높아지며, 얼굴뼈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 등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열려 있어 아직 성장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다. 연골이나 뼈 등이 다 자라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압력을 가한다면 성장하는 코뼈나 턱 골격 모양에 변형을 일으키거나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눈꺼풀 처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가급적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청소년들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외모를 가꿀 수 있는 상품들을 구매하여 사용하는데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된다. 한편, 향후 성형수술을 고려한다면 성장이 다 끝난 이후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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