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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시까지 교정이 가능한 독일의 첨단기술, ASA라섹 / ASA노안
라이프| 2013-09-02 10:39

안과 의사가 시력교정 수술에서 가장 까다로워하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원시의 교정 부분이다. 원시는 망막의 뒤쪽에 물체의 상이 맺혀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 않고 먼 것은 잘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럴 때는 볼록렌즈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또는 안구에 인공 특수 렌즈를 삽입할 수 있는데 이 방법으로는 안압이 높아질 수 있고 초점이 정확히 잡히지 않는 등 부작용 사례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 교정 수술도 가능한데원시의 교정을 위해서는 각막 주변부를 깎아 각막을 볼록렌즈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면에 가까운 각막을 볼록 렌즈화 하는 부분은 전 세계 레이저기기 업체에서도 현재까지 정복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레이저기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원시 교정 모드로는 정확도가 떨어져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안과 의사도 레이저를 이용한 원시수술은 꺼리고 있으며 비교적 평평한 각막이라는 가정 하에 최대 +3~+4디옵터를 교정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독일 칼 자이스(Carl Zeiss)의 최고 기술 연구원으로 세계 최초 안과용 엑시머 레이저를 개발한 에카드 슈레더 박사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2대 안과학회인 미국 백내장굴절학회(ASCRS)와 유럽 백내장굴절학회(ESCRS)의 심사위원이자 강남 리슈레더앤파트너즈 안과에서 연구 소장으로 활동하는 스벤 리 박사는 ASA라섹과 ASA노안에서 사용되는 ASA80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원시를 최대 +7.00디옵터 수준까지 교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벤 리 박사는 인터뷰에서 “1989년 에카드 슈레더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안과용 엑시머 레이저로 세계 최초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 수술을 시행했던 대상도 원시, 난시 환자였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고도 난시를 동반한 고도 원시 환자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기술적 요구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레이저 기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알고리즘보다 뛰어난 레이저 제어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고 그 연구에 대한 결과물이 ASA80 소프트웨어입니다.”라고 했다.

ASA80 소프트웨어는 레이저 기기가 아닌 별도의 컴퓨터를 통해 개인마다 다른 각막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에 맞는 각막 형태를 디자인할 수 있는 유일한 독일 기술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기존에는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했던 고도 근시나 초고도 근시/난시/원시 환자도 최소의 각막 절삭으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스벤 리 박사는 ASA80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ASA라섹, ASA노안의 개발로 2004년 유럽연합(EU) 은빛훈장을 수여 받았고, 현재까지 세계 의료계에서 저명한 안과 의사로 인정받고 있다.
 
스벤 리 박사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레이저 제어와 개인의 각막 상태에 대한 고려 없이 고도 근시나 초고도 근시, 각막이 얇거나 동공이 큰 환자를 대상으로 무분별한 수술이 시행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시력교정 수술용 레이저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10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와 난시까지 수치 입력이 가능하지만 이를 맹신하고 수술이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 급격한 시력의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좋은 시력이 유지되는 기간도 짧아집니다. 또한 타고난 각막 수치에 대한 고려 없이 잔여 각막을 일괄적인 최소 수준(300 ~ 350 마이크론)만 남기게 되면 혹시나 모를 재수술이나 노안이 왔을 때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도 어려워지게 됩니다.”라고 전하며 기술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의료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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