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그는 “CGV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컬처플렉스’를 지향한다. 이제 극장은 ‘영화 보는 곳’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홈씨어터, PC, 아이패드, 모바일까지 경쟁자가 엄청나다. 따라서 CGV는 영화볼 때 가는 곳이 아니라 책을 읽으러, 브런치를 먹으러, 쇼케이스 공연을 보러 가는 곳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즉, 그냥 심심할 때 또는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가고 싶은 곳을 지향한다는 것.
문화플랫폼ㆍ문화발신지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왠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입이 즐겁고,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즐거운 곳’을 꿈꾸며 스페이스 감성마켓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선 ‘극장이라면 극장의 기능에 충실하면됐지 지나친 전략이자 과잉투자로 보기도 한다. 이에대해선 “해외에선 쇼핑몰 내 극장들이 푸드코트 또는 게임룸과 연결돼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CGV청담씨네시티처럼의 다양한 스타일의 상영관(기아씨네마, 비츠바이닥터드레관, 더 프라이빗 씨네마, 4DX관)과 델리, 베이커리, 멀티스튜디오, 멀티샵 등이 결합된 프리스탠딩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은 없다”며 ”비츠바이닥터드레관은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볼 때, 더 프라이빗 씨네마는 아주 친한 소그룹이 영화를 주제로 파티를 할 때에 제격일 것이다. 우리 고객들이 날로 세련되고, 현명해지는데 미래를 위한 시도와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영화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CGV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청담, 여의도, 신촌이 제각기 다르게 꾸며졌듯 앞으로의 CGV 또한 그 지역 사람과 잘 소통하고, 그 커뮤니티만의 특화된 니즈를 반영해 ‘영화를 보는 목적성 공간이 아닌, 나의 사랑하는 극장 브랜드(my theater brand)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