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MS, 7조8000억에 노키아 인수 ‘스마트폰사업 승부수’
뉴스종합| 2013-09-03 15:00
[헤럴드 생생뉴스]PC사업이 위축되며 힘이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체질개선에 뛰어든다.

3일(한국시간) MS는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 부문 인수에 37억 9000만 유로, 특허 인수에 16억 5000만 유로, 총 54억4000만 유로(약 7조 865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이와 함께 노키아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븐 엘롭이 일선에서 물러나 MS로 복귀하며 리스토 실라스마 회장이 노키아의 CEO가 된다. 스티브 엘롭은 MS에서 기기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직을 맡게 된다.

또한 노키아 직원 3만 2000여명도 MS로 함께 옮기게 된다.

실라스마 회장은 성명에서 “다양한 대안을 놓고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신중히 평가한 후 결정한 이번 거래가 노키아와 주주들에게 최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MS는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 현금 자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오는 2014년 1분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노키아 주주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노키아 루미아 1020]

한편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휴대전화 판매 1위였던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등장에 밀려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키아는 지난 7월 올해 2분기에 휴대전화 판매 대수가 27% 감소했다고 밝혔고 직원 2만명 이상을 감원하기도 했다.

PC사업이 점차 쇠퇴하자 모바일 기기로 눈을 돌리고 있던 MS는 이번 인수로 인해 독자 윈도폰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MS는 모바일 기기 전문 업체로의 변신을 가속화해서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MS가 아직까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윈도PC와의 연계등을 잘 이용하고 기기와 OS가 최적화가 된 ‘윈도폰’등을 선보인다면 기존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에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 구글의 아성이 흔들릴 수가 있어 앞으로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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