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유정(문근영 분)이 자신의 아비 유을담(이종원 분)을 죽인 범인의 배후에 이강천(전광렬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강천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한 유정은 분원을 떠나려던 결심을 바꿔 그를 찾아가 “마음이 바뀌었다. 아버지와 한 맹세를 지키겠다. 낭청 어른을 꺾고 우리 아버지 모욕한 것 사과 받고 나서 떠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문근영의 남다른 분노 연기는 이번 방송 분의 백미로 손꼽혔다. 그는 그 동안 분원에서 쫓겨나고, 시력을 잃는 등 고난의 시간 동안 보여 온 눈물 연기와 광해, 태도와의 삼각 로맨스 연기를 할 때의 설렘과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장면 진짜 무서웠다”, ”문근영은 다양한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분노 연기도 제대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정이 아버지의 살해 배후를 알게 돼 복수를 품은 것은 마풍(장효진 분)을 용서하며, 백성들을 위해 그릇을 빚으며 살겠다고 결심한 지금까지 유정의 해맑고 순수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그의 독기가 앞으로 사기장의 꿈을 이루는 이 이야기에 극적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은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