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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자 경쟁자’, 타이어업계 3세 스타일도 닮았네
뉴스종합| 2013-09-04 09:10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타이어업계의 젊은 3세가 속속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로 취임 이후 활동을 자제했던 조현범(41) 한국타이어 사장까지 공식석상에 나오면서 박세창(38)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3세가 타이어업계를 전두지휘하는 모양새이다.

조 사장과 박 부사장은 사석에선 오랜 벗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업계를 이끄는 재계 3세가 벗이자 경쟁자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조 사장은 최근 ‘한국타이어 2013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승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직 대통령의 사위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탓에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이제 활동폭을 넓히며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다. 


조 사장은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란 브랜드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 고급 인력을 좀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대외 활동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드 가치 상승과 인재 확보를 위해 사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미이다.

조 사장은 경쟁업체인 금호타이어의 박 부사장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사석에선 자주 박 부사장을 만나 같이 식사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두 타이어업계를 이끄는 재계 3세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텁다는 점이 흥미롭다. 


묘하게 두 재계 3세는 비슷한 점도 많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첫 인사를 알린 점도 같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 2013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납품 소식, 한국타이어의 경영성과 및 미래 전략 등을 설명했다. 취임 이후 첫 국내 프레젠테이션임에도 불구, 시종일관 여유 있는 말투와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앞서 박 부사장 역시 지난해 신제품 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며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바 있다.

타이어업계의 두 재계 3세 모두 중국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번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이지만, 또 회사 경영에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 경제에 위기가 올 때 그 시기를 견뎌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도 직접 중국 출장길에 올라 모터쇼 행사나 신제품 출시 행사를 챙길 만큼 중국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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