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장기보다 단기채권펀드 사라
뉴스종합| 2013-09-04 11:0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이 연말 혹은 내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역시 영원히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다가올 기준금리 인상과 이어지는 실질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비방법 5가지를 제안했다.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지금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대책을 미리 강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만기채권에 대한 우려를 버려라 ▷장기 채권 펀드는 피하라 ▷단기 채권 펀드를 고려하라 ▷채권같은 주식을 찾아라 ▷정크본드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만기채권을 가진 투자자가 팔지만 않는다면 시장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채권 펀드의 금리가 오르면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 채권의 경우 10년물 채권은 1%밖에 오르지 않았고 20년 이상 만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20+ 채권 ETF도 15%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95%가 25년 이상 보유해야만 하기 때문에 기간이 길 수록 금리 인상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개별 채권을 사지 않으면서도 금리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면 단기 채권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1~3년물 채권 ETF는 5~7월 동안 장기 채권 펀드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에도 원금손실을 피하고 싶다면 단기 채권 펀드를 고려해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 채권과 같은 투자도 언급됐다. 공공서비스회사 주식(Utility stocks)이나 통신업체 유망주(Blue chip telecoms),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도 물론 위험성은 존재하나 채권과 수익률 사이에서 선택 가능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009년 채무불이행 비율이 14%까지 올랐던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ㆍ고수익 채권)는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가장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채권과 주식을 잘 조합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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