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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임페리얼’ 생산 이천공장 정리 검토”
뉴스종합| 2013-09-04 14:25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등을 수입ㆍ생산ㆍ판매하는 글로벌 주류업체 페리노리카의 한국법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임페리얼’을 만드는 경기도 이천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임페리얼’의 병(패키지) 리뉴얼 행사장에 참석한 장 마누엘 스프리에 대표의 입을 통해서다.

스프리에 대표는 “업계에 도는 소문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국내 위스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효율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막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매각방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했다”며 “어떤 결정도 내려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임페리얼’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국내 소비 물량의 상당수를 스코틀랜드에서 들여오는 완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다.

스프리에 대표는 그러나 ‘임페리얼’이라는 브랜드 정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로컬 브랜드는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위축돼 있어 공장 정리 얘기가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적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줄어든 만큼 새 카테고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는 위스키 뿐만 아니라 럼, 진, 보드카, 리큐르 등 이른바 모던 스피릿 제품군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날 ‘세련된 남성상’을 주제로 한 패키지 리뉴얼을 전 연산(12년ㆍ17년ㆍ19년ㆍ21년산)에 적용해 공개했다. 병 모양을 다이아몬드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각으로 디자인해 눈길을 모았다. 연산 별로 제품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상을 이용해 변화를 줬다. 19년산(퀀텀)에는 은색 프레임을, 21년산엔 검은색 프레임을 채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일부 제품은 용량에도 변화를 줬다.

먼저 판매가 저조했던 12년산 700㎖ 제품을 없앴다. 17년산 330㎖ 제품을 350㎖로, 21년산 450㎖ 제품을 500㎖로 각각 증량했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94년 출시된 ‘임페리얼’은 누적 판매량이 약 2억2800만병으로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회계연도(2012년7월∼2013년6월) 기준 국내 위스키 시장규모는 이전보다 13.5% 줄어들었지만, 임페리얼의 점유율은 2.4%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임페리얼’ 12년산은 로컬 위스키 브랜드 12년산 시장에서 지난 3∼6월 시장점유율 32%를 기록,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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