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이마트, ‘반값 갈치’로 어민 돕기 나서
뉴스종합| 2013-09-05 07:47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이마트(139480)는 제주 서귀포 수협과 공동으로 5일~8일까지 긴급 갈치 판촉전에 나선다. 일본발 방사능 공포와 수입갈치로 인한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갈치 어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평소 대비 10배 물량인 150t의 제주 냉동갈치(마리ㆍ330g 내외)를 준비했다. 이마트 포인트 카드 제시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6980원 대비 50% 가량 저렴한 3490원에 판매한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서귀포 수협의 경매가가 마리(330g 내외)당 33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산지경매 시세가 소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서귀포 수협, 산지 중매인과 공동으로 자체 마진을 줄이고 현금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췄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제주도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40% 가량 감소하는 등 갈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갈치 매출에 따르면 1월~7월 갈치 매출은 10.5% 가량 증가했지만,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이슈가 된 8월 들어선 매출이 3.1% 가량 감소하더니 급기야 9월(3일 현재)엔 무려 35.6% 줄어든 걸로 나타났다.

소비 위축으로 산지 갈치 위판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서귀포 수협의 냉동갈치(33미/10kg) 산지경매가는 14만원 수준이었으나 9월 4일 경매가는 2010년도 수준인 10만7200원으로 23% 가량 하락했다.

김석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최근 제주산 은갈치의 경우 일본 방사능 유출 등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산지위판가가 하락해 산지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마트는 이런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서귀포 수협과 공동으로 마진을 줄여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수산물 소비촉진행사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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