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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아울렛 경쟁…롯데백화점, 부여 아울렛 개장
뉴스종합| 2013-09-05 08:59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백화점이 오는 6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아홉번째 아울렛 매장인 ‘부여 롯데아울렛’을 연다. 아울렛은 불황에 더욱 강한 유통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올해에만 롯데가 2개점을, 신세계사이먼이 1개점을 신규 개장했다. 롯데는 올 연말에 이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고, 현대백화점도 다음해 김포에 프리미엄아울렛을 낼 계획이다.

부여 롯데아울렛은 연면적 2만9000㎡, 영업면적 1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2개층 건물에 120여개의 유명 브랜드가 들어선다. 주 고객층은 30대와 40대로, 충청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코치와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상설매장을 운영한다. 빈폴 라코스테 헤지스 등 충청권 인기 브랜드들도 대거 들여왔다. 세정과 형지, 인디에프 등 국내 인기 3대 패션그룹의 전문관도 운영한다.

할인폭은 최대 80%까지다. 롯데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향토특산물관’도 운영하고 지역 맛집도 입점시켰다. 향토특산물관은 165㎡ 규모로, 부여 특산물 브랜드인 ‘굿뜨래’ 제품을 중심으로 메론과 밤, 수박 등 부여를 대표하는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약선한정식과 연잎밥으로 유명한 지역 맛집인 ‘하늘채’도 아울렛 안에 들어선다.


부여 아울렛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제문화단지’ 사업의 일환이다. 백제문화단지는 부지면적 330만㎡ 규모의 대단지에 아울렛과 리조트, 골프장 등 관광 인프라가 집중된 사업이다. 백제 역사문화관과 왕궁촌 등 역사 문화체험이 가능한 곳부터 다양한 쇼핑, 레저, 휴양 인프라까지 갖춘 종합 관광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부여는 백제문화단지의 인프라와 더불어, 낙화암이나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백제의 문화 유적 등으로 인해 연간 530만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일본에서도 일본 문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던 백제의 문화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부여를 많이 찾는다.

롯데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아울렛에도 백제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건물 외관은 전통 한식 기와와 배흘림기둥 등 백제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재현한 형태다. 아울렛 중심부에는 전통 연못과 정자 등이 있어 백제 사비성을 연상시킨다.

롯데는 이번 부여 아울렛 개장에 이어 올 연말에는 이천에 영업면적 5만3000㎡의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부산 동부산에 이천과 비슷한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달에 부산 기장에 아울렛을 추가 출점했고, 현대백화점도 내년과 2015년께 프리미엄 아울렛을 낼 계획이어서 유통가의 아울렛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류금석 부여 롯데아울렛 점장은 “부여 롯데아울렛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 쇼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 테마파크”라며 “리조트와 골프장 등 레저시설도 가까이 있어 여가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여가 역사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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