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중 가장 소비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제품은 ‘소니 스마트워치’다. 지난 해 7월 출시된 소니 스마트 워치는 세련된 디자인에 손목 밴드를 분리해 원하는 색상으로 골라 쓸 수 있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1.42인치 터치패드에 OLED 디스플레이를 겸비한 일종의 미니스마트폰 개념이다. 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메일 내용도 확인 가능하다. SNS 내용을 보거나, 스마트폰에 등록된 일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시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제품은 터치패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스마트워치 ‘쿠쿠’나 내용은 확인할 수 있지만 흑백 디스플레이인 ‘페블’에 비해서는 진화한 형태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경우 이용자들은 시간, 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소니 스마트워치 |
하지만 소니 스마트워치 역시 스마트폰에 들어온 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메일을 쓰거나 전화를 거는 ‘입력’ 기능은 없다. 화면 역시 1.42인치로 작아 정교한 콘텐츠 확인이 어렵다. 답장을 보내거나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꺼내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적 수단으로만 기능한다는 평가를 받는 까닭이다. 두 기기는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 기기간 거리가 멀어지거나 통신 상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조적 역할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
갤럭시 기어 출시에 이어 애플, 구글, 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두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니 역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MS에서 향후 개발될 스마트폰에는 LTE 등 자체 네트워크망을 갖춰질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워치가 독립적인 기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처럼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또 완전한 음성통화는 어렵더라도 이어폰을 활용해 통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기능을 지원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IT 전문매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안젤라 매킨타이어는 “스마트워치에 마이크를 장착하는 등 간단한 입력 기능을 지원하거나 SNS에 답하는 기능도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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