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주군' 공효진, 로코퀸에 이어 '애드리브 퀸'까지
엔터테인먼트| 2013-09-06 08:36
배우 공효진이 다양한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음침하지만 사랑스러운 태공실 역으로 열연 중인 공효진은 '로코퀸'답게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한층 더 러블리한 캐릭터로 완성시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공효진의 애드리브는 2부 방송 말미부터 시작됐다. 퇴근을 같이 하자고 하는 강우(서인국 분)의 말에 킹덤에서 청소 중이었던 공실(공효진 분)은 순간 당황해 고무장갑을 낀 손을 얼굴에 가져가며 화끈거리는 얼굴을 가라앉혔다.

또 두근거리는 와중에도 혹시나 머리에서 냄새 나는 건 아닌지 냄새를 맡는 태공실의 사소한 행동이 잠시 스쳐 지나가자 이를 놓치지 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한 장면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 장면은 극 중 "누굴 유혹하려면 머리라도 감고 해"라는 주중원(소지섭 분)의 말을 기억하고 있던 공효진이 준비한 애드리브인 것.



4부 자선행사 장면은 기본 설정 대사만 있었을 뿐 주중원과 태공실이 연회장을 오가며 나누는 구체적인 대화들은 거의 배우들의 애드리브으로 진행됐다. 특히 와인을 마시고 있는 주중원의 어깨 한 쪽에 태공실이 갑자기 손을 뻗어 눌러주는 모습이 포착돼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는 주중원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귀신을 태공실이 보고 알려준다는 톡톡 튀는 애드리브 설정 장면으로 리허설 당시 상대 배우와 의논해 진행했다는 후문.

5부 방송에서 방공호를 향한 공효진의 눈을 희번덕거리는 표정연기는 압권이었다. 귀신 때문에 왕회장 댁 방문을 꺼려하는 공실을 향해 중원이 공짜로 방공호를 내어주겠다는 말로 유혹하자 눈을 희번덕거리며 다가가는 공효진의 표정 연기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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