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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들, 朴대통령 발언에 대부분 동감... 다자외교 성공적 데뷔
뉴스종합| 2013-09-06 09:10
[상트페테르부르크=한석희 기자]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자외교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성장과 세계경제’란 주제로 이날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많은 국가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오는 6일 오후 도출될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는 박 대통령의 주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 참석자들 전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특히 ▷신중한 출구전략 ▷지역금융 안전망 ▷중기 재정건전성 강화 및 단기성장 지원과의 조화 ▷국제간의 조세협력 강화 등에 대해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IMF(국제통화기금)와 지역금융안전망간, 그리고 지역금융안전망 상호간에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화채널 등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지역금융안전망(RFA)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EU(유럽연합) 정상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감을 많이 표시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중기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려면 단기적으로 성장을 지원할 재정이 필요하다”면서 “세수를 확보하는 차원에선 국제간의 조세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따. 이에대해 선진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들도 거들었다.

다만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still)연장 지지에 대해서는 시기와 관련해 의견이 갈렸다. 이와관련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린 G20에서 정상들은 오는 2014년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지만, 최근 2016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바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언 중 3분가량을 고용의 불균형 문제에 초점을 맞춰 박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고용부진과 관련, “(과실 분배가) 노동 보다는 기업들의 이윤분배 쪽으로 상당부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소비가 줄고, 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결국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관련,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관련 “박 대통령 말씀에 모든 나라가 다 공감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표현이 있었고, 특히 내일 진행되는 앞으로의 아젠다와 관련해서도 이미 어느 정도 호응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내일 정상 코뮈니케에 우리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한석희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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