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 예산보다 796% 돈 더써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N머니는 역대 올림픽 중 빚 잔치로 끝나고 만 개최지 5곳을 소개했다.
최악의 올림픽 재앙으론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선정됐다. 올림픽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개최 준비에 무려 정부예산의 796%에 달하는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수십억달러의 빚만 남았기 때문이다. 당시 지은 경기장과 숙박시설 상당 부분이 사용되지 않은 채 예산만 축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연 캐나다도 올림픽 재앙을 맛봤다. 몬트리올 시는 올림픽 때문에 진 빚 15억달러(약 1조6350억원)를 지난 2006년에야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나가노 시도 199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로 큰 타격을 입었다. 관광산업이 부흥할 것으로 예상해 당초 예산보다 56%를 초과 지출 했지만, 올림픽 폐막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림픽 유치를 둘러싸고 시 정부 관료의 부패 문제가 연달아 터져 체면을 구겼다.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는 원 예산의 320%를 넘어가는 준비 비용이 들어갔지만 800만달러(약 87억원)의 적자가 났다. 그 결과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파산을 신청,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프랑스 알베르빌 시의 경우도 1992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예산의 135%를 투자했으나 5700만달러(약 621억원)의 적자를 봐 올림픽 재앙으로 기록됐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