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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두통, 한방으로 끝내는 한방(韓方)비법
라이프| 2013-09-10 14:33

산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추석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번 추석명절은 각 개인의 휴가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긴 추석연휴가 마냥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주부들의 경우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등 집안일과 어른들의 눈치를 살피다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증가되며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로 과도한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다양한 신체·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명절증후군으로 잘 나타나는 두통의 증상은 보통 머리가 꽉 조이는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고 쑤시고 아프다. 이는 긴장성 두통으로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심한 불안이나 긴장 상태에서 유발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경우, 음주나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운동 부족의 경우에도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는 조이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식욕 부진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오래 지속될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인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다.

두통클리닉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명절 전후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양상을 지켜보면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이는 바쁘고 긴장된 생활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스트레스가 혈관과 뒷목 부위의 근육을 긴장시켜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두통의 한방적 견해에 따르면 긴장성 두통은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 부르며, 평소 위장 기능이 약하고 지나치게 꼼꼼해 매사 긴장감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담궐두통은 머리가 아플 때마다 양쪽 뺨이 파라면서 누렇게 되고, 어지러우며 눈을 뜨려고 하지 않는 증상과, 몸이 무겁고 메슥메슥해 토하려고 하는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특히 명절을 앞둔 주부들과 수능입시를 앞둔 수험생들,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이런 두통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의학에서 ‘머리는 인체의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頭者諸陽之會)이라고 하였으니, 두통 치료는 두통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다른 질병의 예방효과도 있는 것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쉽게 보고 지나치는 것이 더 큰 병을 키우는 우(愚)가 될 수 있으니, 두통이 발생했다면 세심하게 자신의 몸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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