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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만에 만난 여야 원내대표, 추석 전 정국정상화 합의-내친김에 靑회담도 이뤄질까
뉴스종합| 2013-09-12 10:39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조찬 모임을 갖고 추석 전 정국 정상화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 성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의사일정도 조율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와대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접근을 이루지 못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졌다. 공은 청와대로 넘어간 모양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내대표는 이날 조찬 회동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추석 전에 정국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의 만남 형식과 의제에 대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절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조찬 회동은) 여야 영수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요구하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양측의 노력을 다하기 위한 시작점이었다”라며 “심지어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만남과 소통의 필요성 주장하고 있는 만큼, (영수회담에 대한)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회동에서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귀국설명회를 겸한 ‘5+2’ 회동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 모두 한 걸음 씩 양보는 했다.

그동안 영수회담은 불가 입장을 보였던 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영수)회담을 한다면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영수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순방설명회 형식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미국 순방 때도, (여야지도부에)보고했어야 하는데, 윤창중 사건 때문에 못했다. 보통 여야 대표 초청해서 대국민 귀국보고회가 있었는데, 그런 것 있지 않겠느냐. 그 자리에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의제조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나 국정원 개혁방안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에서도 민주당은 국회 중심의 국정원 개혁 방안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현실적 어려움을 표했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여야가 서로 양보해서 추석 전에 회동을 갖고, 정국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당은 12, 13일 양일간 청와대와 여야 회담에 대한 긴밀한 의견 조율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추석전에 정국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야 원내지도부의 공통된 인식 바탕으로 만남 가졌고, 앞으로 역지사지 입장에서 절충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결산과 국정감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빠른 시일내 정기국회 정상화를 예고했다.

조민선ㆍ이정아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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