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비게이션 앱의 무서운 진화, “카카오톡 연동도 되네”
뉴스종합| 2013-09-13 07:45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내비게이션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추석 길잡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이 칼날을 번뜩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나섰다.

‘더 빠르게, 더 편하게, 더 넓게’. 마치 올림픽 경기의 표어와도 같은 비장한 슬로건을 들고 나온 내비게이션 앱은 이제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까지 동맹으로 맞이하며 귀성길 채비에 분주한 이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팅크웨어는 지난 10일 내비게이션 기능에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스마트폰 앱 ‘아이나비 LTE-AIR for Kakao’를 출시했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의 특징은 바로 ‘그룹주행’.


카카오톡 계정에 등록된 친구나 친지를 선택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동시에 경로안내를 제공하면서 서로의 위치까지 지도에 표시해준다. 각 그룹원의 이동 속도와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도 표시되니, “누가 먼저 내려와서 일을 돕네 마네” 다툴 필요도 없이 고향에 ‘동시 도착’이 가능하다. 귀성길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소셜 추석’을 가능케 한 것.

서버에 있는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안내하는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로 지도를 다운받아 사용하는 통신사 내비게이션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자주가는 목적지 안내를 바로가기 형태로 만들어 한번에 실행할 수도 있다.


처음 선보이는 ‘인기장소’ 메뉴도 주목할 만하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나비 이용자들의 목적지 검색 순위를 통해 신뢰도 높은 주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와 지도 위의 지정 장소를 중심으로 음식점, 숙박시설 등 총 6개의 카테고리에서 순위를 제공하며, 각 장소에 대한 블로그 검색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른 앱과 연동도 가능하다. 현재 아웃도어 커뮤니티 앱인 ‘트랭글’과 NFC 기반 쿠폰 앱인 ‘탭플레이스’가 서비스 중이다.

다운로드 비용은 무료. 다만 실제 사용할 때는 매일 5개씩 무료로 주어지는 ‘별(경로안내 1회, 그룹주행 1회에 각각 1개씩 차감)’을 모두 소진하면, 유료로 ‘번개’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