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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첫 평검사 회의 “채동욱 총장 사퇴 재고돼야“
뉴스종합| 2013-09-14 10:37
[헤럴드생생뉴스]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혼외 아들’ 논란 및 법무부의 감찰 압박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일선 평검사들이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이날 오후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긴급 평검사회의를 소집해 다음날 새벽까지 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았다.

채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은 서부지검이 처음으로 검사들은 검찰 내부 게시판인 이프로스에 평검사 회의 개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평검사 일동' 명의로 올렸다.

게시들을 통해 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일부 언론의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그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이제 막 조직의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쳐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채 총장에게도 직접 사의 표명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첫 평검사 회의 결과 전문.

최근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 법무부장관의 공개 감찰 지시, 연이은 검찰 총장의 사의 표명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서울서부지검 평검사 일동은 오늘 아래와 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부 언론의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그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이제 막 조직의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을 고려할때 재고되야 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춰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감찰 지시의 취지가 사퇴 압박이 아니고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표의 수리 이전에 먼저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총장께서는 말씀하신바와 같이 의혹이 근거없는 것이라면 사의 표명을 거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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