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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저가 요금 고객에 파격 혜택...5만원 이하 고객에 데이터 추가 제공…전고객 심야엔 데이터 반값
뉴스종합| 2013-09-16 10:00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앞으로 SK텔레콤 3GㆍLTE에 가입한 410만명의 3만~5만원 요금제 사용자들은 기존의 1.3~6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한 없이 추가로 받는다. 또 SK텔레콤 모든 LTE고객이 새벽에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지금의 사용량 절반만 차감돼 데이터를 보다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을 크게 늘리고, 심야시간 데이터 이용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요금제 변경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 제공량을 추가로 받는 대상자는 올인원 요금제(3G) 34ㆍ44, LTE요금제 34ㆍ42ㆍ52 등의 가입자다. 올인원 34와 44는 지금의 100MB, 500MB에서 각각 600MB, 1.2GB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LTE가입자 34, 42, 52의 경우에도 550MB→800MB, 1.1GB→1.6GB, 2GB→2.6GB로 올라간다. 이 중 올인원44의 경우 늘어나는 데이터가 700MB로 폭이 가장 크다.

상반기 6만원대 이상 가입자들에게 망내ㆍ망외 음성 무제한을 제공했다면, 하반기 중저가 사용자들에게는 데이터 혜택을 늘려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는 KT의 경우 다음달 31일까지로 한시적이지만 이번 SK텔레콤은 무기한 데이터를 늘려주는 것이 다르다.  
앞으로 LTE는 물론 3G를 사용하는 SK텔레콤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는 기간 제한 없이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게 된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은 미래부의 신고절차 작업과 전산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연내 이 같은 데이터 확대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제를 만들면 승인부터 전산 완료까지 비교적 시간이 짧게 걸리지만, 이번처럼 기존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 전산 시스템을 새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2, 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데이터 사각지대로 불려진 심야시간 데이터 활용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적게 몰리는 새벽 1~7시 데이터를 50% 할인하는 방식이다. 가령 LTE62 가입자가 새벽시간 200MB를 이용할 때 100MB만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16일부터 가족끼리 기본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한가족 구성원끼리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가족 간 음성통화 1회당 1MB에 해당하는 T하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는 1인당 월 200개까지 데이터로 전환해 쓸 수 있다. 또 가족 한 명이 구입한 동영상 콘텐츠를 가족 전원이 돌려볼 수도 있다.

이 밖에 스마트폰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계층을 위한 전용 UI(사용자환경) ‘T실버 서비스’와 15일 동안 데이터로밍이 가능한 1만원(20MB)ㆍ3만원(100MB)ㆍ5만원(300MB) 요금제를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U-시티, 헬스케어, 보안, 환경오염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지능형 사물통신(M2M)의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대비 2~6배 확대하기로 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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