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회전율 상승…‘돈맥경화’ 풀리나
뉴스종합| 2013-09-17 11:03
은행과 증시 등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히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예금회전율, 통화승수, 주식회전율 등 자금순환 지표들이 이전 선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현재 예금회전율은 4.0회를 기록하면서 석달만에 4회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은행자금 순환에 일단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4회를 웃돌았던 회전율은 올 들어 6월에는 3.5회를 나타내면서 지난 2007년 2월(3.2회)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예금회전율은 시중은행 계좌에서의 인출횟수를 근거로 일정기간 중 시장에서 돈이 얼마나 활발히 순환됐는지와 예금통화의 유통속도를 나타내준다. 기업이나 개인이 자금을 잠시 예치해두는 수단인 요구불예금의 7월 회전율도 전월(26.2회)보다 15.6% 상승한 30.3회를 기록했다.

통화승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통화승수는 21.7배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20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0년 초반만 해도 25배 수준에서 오르내리던 통화승수는 금융위기인 2009년 3분기 이후 급감했고, 지난 6월엔 18.7배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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