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변덕 날씨가 효자네… 간절기 보온상품 불티
뉴스종합| 2013-09-18 08:53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달 들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변덕 날씨’가 계속되면서 간절기 보온상품들이 온라인몰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이 최근 일주일 동안 분석한 결과,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재킷과 사파리 점퍼, 바람막이 등 겉에 걸치는 외투 종류다. 외투 매출이 같은 기간 95%나 증가했다.

잠결에 새벽녘 쌀쌀한 공기를 체감한 이들 덕분인지 수면 보온 상품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수면양말이 20%, 수면바지가 70%나 매출이 늘었다. 아이들이 밤새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면조끼는 유아용 의류 중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면서 판매 1위 상품으로 올라섰다. 수면조끼는 초등학생 연령대까지 실내복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남성 상품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는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남성 패션 카테고리 중 가디건과 재킷, 니트류 등 가을 패션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이상 급증했다. 남성 타이즈 구매율이 일주일 사이에 2600% 이상 치솟았고, 남성용 레깅스도 59% 이상 판매가 늘었다. 머플러(54%) 덧신(66%) 등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가꾸는 남성인 ‘그루밍족’이 늘면서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패션 아이템을 일찌감치 구매하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을 앞두고 방한 아이템을 미리 준비해두려는 움직임도 있다.

벌써 발열내의 등 혹한기 준비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옥션에서 발열내의 판매량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95%나 늘었다. 발열내의는 지금 당장 소화하긴 어렵지만, 올 여름 기승을 부렸던 폭염만큼 올 겨울 추위가 유난할 것이라 예상하는 ‘학습효과’ 덕분에 일찌감치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태미 옥션 의류팀장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간절기 보온패션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추석을 앞두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전망에 관련 제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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