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도 한국처럼 동반성장, 甲乙문화 개선
뉴스종합| 2013-09-24 08:03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마트는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정거래 문화를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한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해 현재 3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먼저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온 타임 페이먼트’ 제도를 시행한다. 협력사에 주는 대금의 지급일을 기존 2ㆍ4주 목요일에서 매주 목요일로 확대한다. 대금 조기 지급 덕분에 협력사는 평균 금리보다 최대 2% 가량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불합리한 처우와 부정부패를 개선하기 위해선 법인장과 협력사간 e-메일 핫 라인을 가동한다.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한 ‘우리는 을(乙)입니다’ 캠페인과 중소기업 등과 우수 협업 사례도 제시한다.

인도네시아 우수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인도네시아형 ‘통근상품’ 30여개를 출시한다. 화장지, 기저귀, 인스턴트커피, 설탕 등 생활필수품 중심이다. 내년엔 70여개로 확대한다.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강화해 7개 브랜드, 5100개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개 브랜드, 4100여개 품목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내용과 계획을 알리기 위해 오는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벤션을 연다.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주제로 롯데마트의 국내외 사업소개, 비전, 동반성장 계획 등을 제시하게 된다. 이 자리엔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주요 거래 은행장, 500여개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짧은 몇 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협력사들과 오래 더 멀리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발전을 지원해 인도네시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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