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GM은 신용등급 상향, 크라이슬러는 IPO로… 미국 자동차 산업 힘찬 날개짓
뉴스종합| 2013-09-24 11:4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할 채비를 갖췄다. 제너럴모터스(GM)은 8년 만에 신용등급을 회복하고 크라이슬러는 기업공개(IPO)를 진행중이다.

크라이슬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41.5%의 지분을 보유한 전미 자동차 노조 산하 퇴직자 건강보험 신탁기금(VEBA)와의 의견 충돌로 인해 인수가 힘들어지자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고자 IPO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지분은 58.5%로 VEBA가 보유한 지분 매입에 있어 사측은 크라이슬러의 시장가치를 42억달러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VEBA측은 103억 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IPO의 주간사는 JP모간체이스로 시장에 나오는 시기는 내년 1분기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GM의 회사채 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GM의 등급 상향 이유로 “운용과 재무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파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Baa3 등급은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여전히 GM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GM은 막대한 부채로 인해 신용 등급이 투기 수준인 Ba1으로 강등됐고 2009년 도산해 510억 달러의 정부 구제를 받은 바 있다. 201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GM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피치는 지난 8월에, S&P는 이달 들어 GM의 신용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높여 등급을 상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GM의 등급 상향 역시 VEBA로부터 주식을 되사고자 32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며 이뤄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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